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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vermilion Shinkyo bridge arching over the green Daiya River at the forested entrance to Nikko
일본은 이렇게 돌아간다작성자 Kei ·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란업데이트 12 분 소요

닛코는 가 볼 만할까? 신사만 당일로 볼지, 하룻밤 묵고 산까지 오를지가 진짜 고민입니다

닛코는 도쿄 북쪽에 있고, 가장 빠른 열차로 2시간 정도 걸립니다. 여행자들이 모이는 스레드에서 자주 나오는 질문은 왕복에 하루를 통째로 쓸 만하냐는 것입니다. 모은 글을 읽어 보면 평가가 크게 갈립니다. 일본 여행 전체의 하이라이트였다거나 일본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이 됐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일본에서 보낸 3주 가운데 최악의 여행이었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두 평가 모두 사실입니다. 닛코라는 같은 이름으로 서로 다른 여행을 다녀왔을 뿐입니다.

목소리를 모아 보면 신사와 절 자체를 후회하는 사람은 드뭅니다. 후회는 신사와 절을 중심으로 짠 하루에서 나옵니다. 서둘러 돌아야 했거나, 사람에 치였거나, 하루에 너무 많은 곳을 넣은 날이었습니다. 이 부분은 읽는 분이 직접 고를 수 있으니 아래에서 차례로 살펴보겠습니다.

갈 만할까? (다녀온 여행자들의 말로)

먼저 해외 여행자들이 닛코를 두고 남긴 목소리입니다. 글마다 갈 만했는지를 하나의 기준으로 나누었고, 목소리 하나를 한 번씩만 세었습니다.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갈 만했다: 신사와 절, 삼나무 숲
58%
조건에 따라: 쫓기는 일정인지, 비슷한 절을 이미 봤는지
31%
실망했다: 붐비고 쫓긴 하루, 맞지 않은 계절
11%
누구의 목소리인가: 레딧에서 ‘닛코는 갈 만한가’를 두고 오간 스레드에 해외 여행자들이 남긴 글입니다. 많은 글이 직접 다녀온 여행 이야기이고, 나머지는 일정을 짜는 사람에게 건넨 조언입니다. 모은 목소리 178건이 위와 같은 비율로 나뉘었습니다. 이것은 여론조사가 아니라 목소리를 모은 자료입니다.

가장 쓸모 있는 이야기는 빨간 막대 안에 있습니다. 실망했다는 목소리는 19건이고, 그중 9건이 사람과 차량 정체 이야기입니다. 대부분 가을 주말과 공휴일에 생긴 일입니다. 9건 가운데 5건은 한 스레드에서 같은 가을 연휴 주말을 두고 쓴 글로, 신사와 절 너머 더 위쪽의 산(주젠지호, 게곤 폭포, 센조가하라 습원)까지 올라가려던 날의 이야기입니다. 산길에서는 차가 꼼짝도 하지 않았습니다. 모은 글 가운데 공감을 가장 많이 받은 실망의 목소리는 “그래도 닛코에 가서 아름다운 산을 멀리서 보기는 했지만, 실제로는 허비한 하루였다”고 썼습니다. 글쓴이는 크게 상심했다며, 센조가하라 산책로가 가장 기대하던 것 가운데 하나였다고 덧붙였습니다.

같은 스레드에는 중간 막대에 속하는 글도 있습니다. “별로 붐비지도 않았고 주중이었는데도, 닛코 당일치기는 엉망이었다. 제일 이른(오전 7시) 기차를 탈 게 아니라면 당일치기는 아예 생각하지 마라.”

나머지 실망의 목소리 가운데 4건은 도쿄에서 당일로 다녀오기에는 너무 멀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다른 4건은 장소 자체를 탓했습니다. 쇠락한 거리, 폭포 주변의 콘크리트, 다 비슷하게 느껴지는 절, 신사와 절마다 따로 내야 하는 입장료가 그 내용입니다. 2건은 이유를 적지 않았습니다.

초록 막대에서 자기 여행을 이야기한 사람들 중에는 당일치기도 있고 숙박한 사람도 있습니다. 당일로 다녀와 만족한 사람들은 대개 하루를 신사와 절이 모인 구역에 썼습니다. 그중 한 명은 이렇게 썼습니다. “열흘쯤 전에 닛코에 다녀왔는데 정말 좋았다. 하루만 갔기 때문에 폭포는 건너뛰었다. 사람이 꽉 찼지만, 충분히 일찍 출발하고 기대치를 적당히 조절하면 괜찮다.” 짧게 정리한 사람도 있습니다. “세계유산만으로도 하루 여행거리가 된다.” 도쇼구를 두고 “일본 전체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원 가운데 하나”라고 평한 글도 있습니다.

중간 막대에 모인 글이 가장 많이 다루는 주제는 시간입니다. 닛코에 시간을 얼마나 쓸지, 당일로 갈지 하룻밤 묵을지, 서둘러 돌지 말지의 이야기입니다. 이틀 밤을 묵은 여행자 한 명은 초록 막대에 속하지만, 바로 이 시간 문제를 이야기합니다. “닛코는 갈 만하다. 내가 가 본 곳 중 가장 좋아하는 곳 가운데 하나다.” 이렇게 쓴 뒤 “다만 나는 이틀 밤을 묵었고, 당일치기로 온 사람들이 어떻게 뭔가를 제대로 즐기면서 보는지 전혀 모르겠다. 엄청나게 쫓기듯 돌았을 것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니 따져 볼 것은 닛코가 갈 만한지보다, 어느 쪽 닛코를 갈지입니다.

닛코 여행은 두 가지입니다

실제로 닛코라는 이름에는 두 가지 여행이 들어 있습니다.

첫째는 세계유산에 오른 신사와 절이 모인 구역입니다. 도쇼구와 그 이웃인 후타라산 신사, 린노지가 이곳에 있습니다. 금박으로 덮인 문 요메이몬, 세 원숭이 조각, 삼나무 숲,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묘소로 오르는 돌계단도 모두 이 구역에서 볼 수 있습니다. 역에서 버스로 가도 되고 걸어가도 될 만큼 가까우며, 일찍 시작할수록 한결 좋습니다. 계획대로 즐기기 쉬운 쪽은 이 여행입니다. 실망했다는 19건 가운데 여행 방식이 아니라 장소 자체를 탓한 목소리는 4건뿐입니다.

둘째는 더 위쪽의 산입니다. 주젠지호와 게곤 폭포가 있고, 올라가는 길은 급커브 48개가 이어지는 이로하자카입니다. 경치는 아름답습니다. 다만 이 길의 단풍이 절정인 10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는 정체가 심해 버스가 거의 움직이지 않고, 날을 잘못 고르면 차 안에서 몇 시간을 보낼 수도 있습니다. 이쪽은 따로 떼어서 계획하는 여행입니다. 하루를 망쳤다는 이야기는 서두르는 하루에 신사와 절에 더해 산까지 넣은 사람들에게서 나왔습니다.

단풍 든 숲에 둘러싸인 이로하자카 도로의 급커브 하나를 위에서 내려다본 모습과 멀리 겹쳐 보이는 산등성이
가을빛으로 물든 이로하자카의 커브. 호수와 폭포로 올라가는 길에는 이런 커브가 48개 있습니다.Photo by Raita Futo / CC BY 2.0 / Wikimedia Commons

일본인 방문객은 같은 곳을 어떻게 봤을까

가이드북에는 잘 실리지 않는 쪽의 이야기도 있습니다. 같은 신사와 절을 다녀간 일본인 방문객들이 직접 쓴 리뷰입니다. 이쪽도 리뷰 하나를 한 번씩 세었고,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소중한 곳: 웅장한 건물과 조각, 계단을 오를 보람
71%
조건에 따라: 혼잡, 방문하는 때
21%
실망했다: 혼잡, 매표소와 접수처의 응대
8%
누구의 목소리인가: 일본인 방문객들이 자란(じゃらん)에 남긴 자신들의 리뷰로, 도쇼구와 그 이웃인 후타라산 신사, 린노지, 다이유인을 다녀간 사람들의 글입니다. 리뷰 89건이 위와 같은 비율로 나뉘었습니다. 이것은 여론조사가 아니라 목소리를 모은 자료입니다. 이미 방문을 선택한 사람들의 리뷰이므로, 호의적인 시각이 자연히 더 많이 나타납니다.

빨간 막대 두 개를 나란히 놓으면 일본인 쪽이 8%, 해외 여행자 쪽이 11%로 둘 다 짧습니다. 실망은 외국인이 뭔가를 잘못 이해해서 생긴 것도 아니고, 현지 사람만 아는 비밀도 아닙니다. 양쪽에서 가장 많이 나온 불만은 똑같이 혼잡입니다. 일본인 리뷰 가운데 칭찬까지는 가지 않은 글(중간과 빨간 막대)이 26건인데, 그중 12건이 사람이 많다, 줄이 길다, 주차장이 붐빈다, 너무 관광지가 됐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가운데 피할 수 있는 부분은 휴일에 겹치는 일정과 입장권을 사는 긴 줄입니다.

연휴 한가운데 다녀간 리뷰어는 이렇게 적었습니다. “3연휴 둘째 날 오후에 간 탓에 주차장도 경내도 몹시 붐볐습니다. 입장권을 사는 줄도 아주 길었으니, 미리 전자 티켓을 사서 아침 일찍 가기를 권합니다.”

10월 연휴에 간 50대 여성 리뷰어의 조언도 비슷합니다. “당일 입장권을 사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으니, 휴일에는 특히 미리 티켓을 사 두기를 추천합니다.” 천장에 그려진 용으로 알려진 나키류의 전각에서는 안내 직원이 설명하는 동안 부적을 파는 직원이 큰 소리로 손님을 불러 설명이 묻혔다고 합니다. 이 사람은 “예전에는 좀 더 조용하고 엄숙했던 것 같았습니다. 다음에 갈 때는 평일로 하려고 합니다”라는 말로 리뷰를 마쳤습니다.

일본인 쪽 빨간 막대의 나머지도 살펴보면, 7건 중 3건은 매표소나 신사 접수처에서 무뚝뚝한 응대를 받았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도 이쪽에서도 중심은 긍정적인 평가로, 초록 막대가 71%입니다. 사진에는 잘 드러나지 않는 이야기도 하나 있는데, 오르막입니다. 닛코의 신사와 절은 산비탈에 지어져 있어서 가파른 돌계단을 올라야 합니다. 계단 이야기는 주로 긍정적인 리뷰에 나오고, 빨간 막대에는 계단을 탓한 리뷰가 한 건도 없습니다. 60대 리뷰어 한 명의 글입니다. “계단이 많고 가팔라서 나이가 들어서는 힘들 것 같습니다. 겨우겨우 올라갔지만 중간에 포기하지 않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올라가서 찾아가 보고 알게 되는 것이 많은 곳이었습니다.” 소중한 곳이고 오를 보람도 있다는 평가가 많은 만큼, 가파른 돌계단을 걷기 편한 신발을 신고 가면 좋습니다.

키 큰 삼나무 사이로 가파르게 이어지는 긴 돌계단. 도쇼구 안쪽의 쇼군 묘소(오쿠미야)로 올라가는 길
일본인 리뷰어들이 이야기하는 오르막. 삼나무 숲 사이의 돌계단을 따라 쇼군의 묘소까지 올라갑니다.Photo by KimonBerlin / CC BY-SA 2.0 / Wikimedia Commons

가기 전에 알아 두면 좋은 것들

금박과 조각의 화려함에 놀란 일본인 방문객도 있습니다. 바로 옆 다이유인을 다녀간 50대 여성은 본전이 천장이며 벽이며 온통 금색이라 화려하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썼습니다. 또 다른 60대 리뷰어는 복원을 마친 요메이몬을 보고 “요메이몬의 기둥이 흰색이라 놀랐습니다”라며 “나라·교토와는 꽤 다르다고 느꼈습니다”라고 적었습니다. 이 화려함은 일부러 그렇게 만든 것입니다. 도쇼구는 도쿠가와 막부의 첫 쇼군인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신으로 모신 신사이자 이에야스의 묘소이고, 지금의 주요 건물들은 3대 쇼군 도쿠가와 이에미쓰가 이에야스를 기리려고 다시 지었습니다. 많은 건물이 금박으로 덮여 있습니다. 한 사람을 모시려고 숲속 신사를 금으로 꾸민 사연은 닛코 가이드에 자세히 담았습니다. 이 사연을 알고 가면 같은 금빛도 요란하게만 보이지 않고 마음에 와닿기 쉽습니다.

수리 공사도 자주 있어서, 건물 일부가 비계나 그물로 덮여 있을 때가 있습니다. 요메이몬은 4년에 걸친 수리를 거치며 금박 약 24만 장을 다시 입혔습니다. 가려진 모습을 보면 당장은 조금 아쉽지만, 지은 지 400년쯤 된 신사가 지금도 빛나는 것은 이런 손질 덕분입니다.

호수와 폭포가 진짜 목적이라면 그쪽에 따로 하루를 내고, 가능하면 주젠지호에서 하룻밤 묵는 것이 좋습니다. 갈 때와 올 때의 기차 시간 사이에 신사와 산을 모두 밀어 넣는 일정은, 여기 모은 목소리에서 하루가 틀어진 가장 흔한 경우였습니다.

닛코에서 하루를 잘 보내는 법

해외 여행자의 말과 일본인 방문객의 말을 모아 보면 같은 짧은 목록이 나옵니다.

  1. 떠나기 전에 어느 닛코로 갈지 먼저 정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신사와 숲이라면 여유 있는 당일치기로 충분하고, 산까지 가려면 하룻밤이 필요합니다. 가장 나빴던 날들은 서두르는 하루에 둘 다 넣은 경우였습니다.
  2. 일찍 도착하고 입장권을 미리 사 두면 편합니다. 경내는 오전 9시에 문을 열고, 처음 한 시간이 가장 한산합니다. 당일 입장권 줄에 한 시간 가까이 섰다는 리뷰도 있습니다. 일본인 리뷰에서 가장 많이 나온 조언도 이 두 가지로, 89건 가운데 11건이 일찍 가라고, 6건이 온라인으로 미리 표를 사 두라고 권했습니다.
  3. 산까지 갈 계획이라면 가을 주말과 공휴일은 피하는 편이 낫습니다. 이때는 이로하자카가 막힙니다. 신사와 절은 평일이 더 한산하지만, 평일에도 수학여행 단체로 북적이는 날이 있습니다. 한 여행자는 “2월의 춥고 비 오는 수요일에 갔는데 사람이 아주 적었다”며 “돌이켜 보면 일본에서 한 일 가운데 가장 좋았던 것 중 하나였다”고 했습니다.
  4. 계절도 고려해 두면 좋습니다. 단풍은 고도에 따라 물드는 시기가 달라서, 호수 주변의 산은 10월 중순부터, 신사와 절이 있는 구역은 11월 초순에서 중순에야 물듭니다. 단풍을 기대하고 잎이 다 진 겨울에 가면 실망하기 쉽습니다. 겨울에 갔다가 단풍이 모두 지고 없었다는 여행자는 “닛코는 전혀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썼고, 다른 계절이라면 더 나을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언제 갈지 정하기 전에는 일본 여행하기 좋은 시기를 정리한 글이 도움이 됩니다.
  5. 돌계단을 오르기 편한 신발이면 한결 수월합니다. 이에야스의 묘소가 있는 오쿠미야까지 돌계단이 이어집니다. 위쪽이 한산하다는 이야기는 한 여행자의 글에 나옵니다. “특히 조금 더 위쪽에 있는 곳까지 가 보면 사람이 거의 없다(투어와 학교 단체는 모두 가장 큰 곳만 들른다).”

이렇게 고르면 하루는 길에서 발이 묶였다는 이야기보다 즐거웠다는 리뷰 쪽에 가까워지기 쉽습니다. 신사와 절은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계획이 필요한 것은 그 주변에 짜는 하루이고, 이 하루는 읽는 분이 직접 정할 수 있습니다.


짧은 여행에서 어떤 명소에 시간을 내줄지 아직 고민 중이라면 일본 여행에서 정말 중요한 것부터 읽어 보세요. 신이 된 쇼군과 세 원숭이, 묘소까지 오르는 계단의 이야기는 이 글 아래에 있는 닛코 음성 가이드에 담겨 있습니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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